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고개 숙인 채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거북목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어깨보다 앞으로 기울어지는 자세가 반복되면서 경추의 C자 곡선이 무너지고, 그 하중이 어깨와 등으로 전달되며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뻐근함으로 시작하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지고, 올바른 자세 교정이 되지 않으면 팔 저림·두통·어지럼증 등 신경 증상으로도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이동환 원장(계산역정형외과의원)은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부터 고령층까지 연령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원장에게 거북목 증후군의 발병 원인과 증상, 합병증과 예방·치료법까지 자세히 물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왜 생기는 건가요
거북목 증후군은 목이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을 잃고 앞으로 빠져 일자 형태가 되는 자세 이상 현상으로, 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장시간 사용, 독서, 구부정한 자세 등 일상 습관에서 유발됩니다. 목의 자세가 무너질 때마다 경추, 어깨, 등 근육이 지속적으로 긴장하게 되고, 이 상태가 반복되면 목뼈 배열까지 변형·고정되어 만성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연령과 무관하게 젊은 층부터 고령층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거북목 증후군이 어깨 통증과는 어떤 관련이 있나요
거북목이 되면 머리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목과 어깨 근육이 과부하를 받습니다. 이로 인해 어깨가 뻣뻣해지고 뭉치면서 통증, 팔 저림, 두통, 만성 피로, 심하면 수면장애, 어지럼증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거북목에서 나오는 자세 불균형은 등·허리 근육에도 부담을 주어 전신 피로를 높이고, 일상 집중력과 삶의 질까지 떨어뜨립니다.
거북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가 있다면요
주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오래 보는 습관, 낮은 위치의 모니터나 독서, 지나치게 높은 베개 사용, 장시간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생활 등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학업이나 직장 환경에서 휴식 없이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위험을 높입니다. 평소 팔에 힘을 많이 주거나, 외상이나 충격 후에도 잘못된 자세가 고착되면 거북목이 악화됩니다.
증상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나요
처음에는 목덜미와 어깨의 뻐근함·통증, 쉽게 피로하거나 작업·학습능률이 저하되는 정도로 시작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어깨·등 근육이 많이 뭉치고, 팔 저림·손끝 감각 이상, 두통·후두부 통증·눈의 피로, 허리까지 뻗치는 통증까지 발전합니다. 심할 땐 만성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심지어 우울감·집중력 저하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거북목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을까요
옆에서 볼 때 고개가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거나 등이 구부정한 경우, 어깨와 목에 항상 뻐근한 통증이 있다면 거북목을 의심해야 합니다. 목을 움직일 때 피로가 쉽게 오고, 아침에 일어나도 목덜미가 무겁거나 불편하면 증상 진행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울 앞에서 자세를 확인하거나, 목뒤 선을 만져볼 때 일자 형태로 굳어있으면 정형외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어떤 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거북목 증후군과 어깨 통증이 만성화되면 근육·인대·뼈 배열 변화까지 평가해, 물리치료·도수치료, 자세 교정운동, 스트레칭, 필요시 근육 이완·진통제 처방, 초음파·체외충격파 치료 등이 경합됩니다. 자세 교정 효과는 몇 주 내 나타나지만, 근육과 인대의 재배열엔 최소 3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와 운동이 필요합니다. 심한 경우 영상진단을 통해 디스크, 신경압박 평가도 동반합니다.
예방을 위해서 어떤 생활습관이 필요할까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사용 시 고개를 들어 화면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또 1시간마다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해 주고 휴식시간을 확보하여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베개도 너무 높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앉은 자세에서도 등받이에 엉덩이를 밀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쪽으로 기대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평소에는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으로 목, 어깨의 균형 회복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북목 증후군과 어깨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조언해 주신다면요.
거북목과 어깨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목·어깨 그리고 척추 전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나이·성별·직업을 막론하고 모두 주의해야 할 질환이며, 조기 교정과 생활 습관 개선이 만성 통증과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가 목·어깨 건강을 지킨다는 점을 꼭 명심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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